▲국토대장정에 참여한 김영진 민주통합당 수원팔달구지구당위원장
유혜준
국토대장정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 가운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김영진 민주통합당 수원팔달구지구당위원장이다. 수원시민이 여기까지 웬일이냐고 물었더니, 같이 걷기 위해 찾아왔단다.
오늘은 충청남도평생학습원에서 출발해 직산역까지 16km를 걸는다. 9시에 출발해서 12시 50분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참여인원이 많으니 걷는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했다. 한 자리에 모인 참여자들은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화성시 파이팅! 우리는 하나다, 화성시가 최고다, 자연사(박물관)는 화성으로!"평소보다 몇 십 배 큰 우렁찬 함성이 퍼져나갔다. 15일 동안 쉬지 않고 걸은 채 시장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편안해 보였다. 화성시민들이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는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주기 시작했다는 확신 때문이다.
드디어 출발이다. 길 위로 200여 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대열을 이루며 걷기 시작했다. 어젯밤 폭우가 내렸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하늘은 맑게 갰고, 하얀 뭉게구름이 잔뜩 깔려 있었다. 바람은 선선했다. 걷기 좋은 날이다. 맑은 가을날이다.
길 위로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쏟아지듯이 몰려들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시에 쏠린다. 무슨 일이 났나? 하는 눈빛이다.
대열의 맨 앞에 선 채 시장은 "새벽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걷기 위해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해서 더 놀랍고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6km는 다른 날에 걷는 거리에 비하면 정말 짧은 거리였다. 9시에 충남평생교육원을 출발한 채 시장 일행은 12시에 목적지인 직산역에 도착했다. 물론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대열은 길게 늘어졌고, 도착이 늦은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