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이 따라와 엄청난 폭우를 쏟아부었다.
최규석
태풍 덴빈은 남부지방에 엄청난 비만 퍼부어댄 것만 아니라 국토대장정을 나선 채인석 화성 시장의 발길도 붙잡았다. 오늘(30일), 채 시장은 어제 걷기를 멈췄던 영산강 부근(광주광역시 동림동)부터 장성군청을 거쳐 30km를 걸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침없이 퍼부어대는 비 때문에 23km 남짓 걸은 뒤 걸음을 멈춰야했다. 점심식사 이후 걸을 예정인 길이 침수피해를 입어 일부가 내려앉고, 오늘 밤에 묵을 마을회관이 침수 직전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던 것이다.
장성군와 정읍시 일대가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는 소식이 시시각각 날아들어 와 채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국토대장정을 이어가는 건 너무 이기적이라고 판단, 걸음을 멈추기로 했다.
오전 5시 30분경에 출발, 오전 10시 30분까지 채 시장이 걸은 거리는 23km. 일정을 중단했다고는 하나, 충분히 걸을 만큼 걸은 것도 사실이다.
어젯밤, 채 시장이 정한 숙소는 장성군 장성읍 수산리 마을회관. 원래 예정했던 숙박지는 아니었다. 장성군 상오리 마을회관에서 묵을 예정이었으나, 태풍 볼라벤 때문에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해 급히 숙박지를 변경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