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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1시부터 춘천 고슴도치 섬에서 춘천마임축제의 하이라이트 '도깨비난장'이 열렸다. 낮에 시작돼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도깨비난장은 여느 축제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행사다.

▲ 6월 3일 '춤을 베푸는 곳'의 '검은눈물'
ⓒ 김보람
마임과 마음이 하나 되는 소통의 장, 낮 도깨비난장

섬 곳곳에서는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지는 예술 공연과 다채롭게 준비된 놀이마임이 진행됐다.

관객들은 신문지로 '도깨비 탈 만들기', 마임축제의 마스코트인 '몽도리 쿠키 만들기', '마임소원마당', 전통 문화 체험장에서 '풍물배우기', '마임따라하기' 등 놀이마임에 참여하며 축제를 즐겼다.

▲ 6월 3일 '몽도리 쿠키 만들기'
ⓒ 김보람
'몽도리 쿠키 만들기'에 가족과 함께 참여한 조병호씨(춘천시 석사동)는 "바쁜 직장 생활로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바람도 쐬고, 아이와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축제에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뜨겁게 달아오른 문화축제의 장, 밤 도깨비난장

같은 날 저녁 11시 30분, 난장무대에서는 마임축제의 정신적 지주인 작가 이외수씨의 "더 아름답겠습니다. 더 사랑하겠습니다"란 여는 말을 시작으로 열광의 밤이 시작되었다.

▲ 6월 4일 슈퍼키드 공연
ⓒ 김보람
판소리, 줄타기 등 전통공연부터 마임은 물론 마술, 락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축구를 주제로 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공연은 재치 있는 구성과 더불어 월드컵 붐에 힘입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연인과 도깨비난장을 함께한 고상희씨(서울시 도봉구)는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었고, 쉽게 접하지 못하던 마임 문화에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내년에도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했다.

▲ 6월 4일 난장이 끝난 뒤 뒷정리하는 시민들
ⓒ 김보람
이번 도깨비난장은 '마임은 마음, 축제는 축복'이라는 마임축제의 모토를 잘 실현시켰다. 춘천마임축제 유진규 총감독의 말처럼 하루의 축제로 1년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하루쯤 일상을 벗어나보는 것은 어떨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최진홍 허우진 김보람 심유정 김보람이 공동 취재했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뉴스토피아에 게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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