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에 자리잡은 미국 최고의 부동산 부호 도날드 트럼프의 빌딩 앞에 도열해 있는 미국 경찰들 일부. 월스트리트 경호의 삼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있다.
안희경
- 사회보장 제도를 지키고, 부자에 대한 세금을 늘리는 '지배하라 운동'이 더 살아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군요. 롬니와 같은 공화당 정권보다는 오바마를 이용해 힘의 추를 왼쪽으로 옮겨 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지금 매우 위험한 아이디어들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거나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약 30개 주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흑인들이 제대로 투표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법을 통과시켰거나 그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저소득층 2000만 명이 투표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전보다 유권자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어요. (유권자를 확인할 때) 사진 붙은 정부 발행 증명서만 허용하도록 해서 투표 체계를 까다롭게 바꾸는 거죠."
- 오전에 일찍 투표할 수 있었던 제도를 없앰으로써 출근 전 투표도 어렵게 하고, 투표 하는데 오래 기다리게 하려고 사인 추가, 주거지 확인용 쓰레기수거 영수증을 제시하도록 하는 등 투표를 제약하는 여러 법안들이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11%에 달하는 2100만명 가량이 정부 발행 증명서가 없다고 합니다. "(투표를 제약당한) 그들이 바로 가난하고, 나이 들고, 흑인이거나 히스패닉입니다. 부자나 중간 계급만이 투표에 참여하는 조건이 된다면, 오바마의 재선은 위험해지고, 더 큰 재앙을 불러올 겁니다. '지배하라 운동'을 통해 정치적으로 참여하고, 선거에서 힘을 결집하며, 거리를 점령해 오바마가 정유회사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 등을 멈추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과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공익사업을 펼치도록 해서, 사회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고용이 이뤄지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미국은 현재 사회기반 시설이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진보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혁신 작업을 벌여야 합니다."
- 주 정부들의 파산위기 속에서 교육 공공부문의 예산 삭감은 보편화 됐습니다. 공화당 계열인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는 복지와 사회 기반시설, 여성과 관련한 예산을 공격적으로 삭감해 대중들의 갈등과 사회적인 긴장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 계열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제리 브라운이 상위 소득자의 세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공화당 후보들의 이후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무솔리니의 파시즘에 대한 정의가 바로 기업의 힘과 정부의 행정력이 하나로 될 때를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선거는 허구인 거죠. 로비스트의 울림이 우리 주변에서 맴돌고, 정치인은 기업으로부터 다시 선출되기 위한 선거자금을 지원받고, 기업인들이 행정부로 들어가는 것, 이게 바로 민주주의를 잃은 현대의 파시즘입니다. 파시스트들에겐 집권 후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당연한 코스입니다."
"미국, 제국주의적 이익 한 번도 못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