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지난 17일 부터 오는 22일 까지 대전 충무체육관과 한밭체육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18일 오전 남북 단일팀 여자복식 서효원(남)-김송이(북)조가 경기에 나서자 수 많은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서효원-김송이 조는 3대0으로 우즈베키스탄 조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임재근
'2018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지난 17일부터 시작, 오는 22일까지 대전 한밭체육관과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 가장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남북 단일팀 서효원(남)-김송이(북) 조가 출전하자 구름 관중이 몰려들고 있다.
18일 오전 한밭체육관에서는 서효원-김송이 여자복식 남북 단일팀 경기가 진행됐다. 예정된 시간인 오전 10시 15분이 한참 남은 이른 시간에도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정도로 이 경기에 대한 관중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 경기를 보러온 시민들은 2000여 명을 훌쩍 넘었다. 대한탁구협회가 마련한 좌석은 이미 가득 찼고, 복도와 계단에도 시민들이 앉거나 서야 했다.
단체로 관람을 온 관중들도 눈에 띄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용갑 대전중 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하기도 했다. 또한 시청 직원 100여 명과 남선초등학교 학생 50여 명도 경기를 보러왔다.
남선초등학교는 대전시 외곽 송정동 있는 작은 벽지 학교로 전교생이 45명에 불과하다. 유치원생까지 모두 52명인 이 학교는 최근 학교 스포츠클럽으로 탁구부를 창단하는 등 탁구에 대한 학교 차원의 관심도가 높다.
이 학교 박근숙 교장은 "이번 탁구대회에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응원을 하러 오게 됐다"며 "방학 중이고, 부모님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차량 섭외와 안전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100번 교실에서 듣는 것 보다, 이러한 한번 현장에 찾아와 남북 선수들이 하나되는 장면을 보는 것이 더 큰 교육이라 생각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남선초등학교 학생들은 한반도기와 '우리는 하나다'라는 피켓을 들고, 남북단일팀 선수는 물론 남과 북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를 응원하며 마음껏 소리를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