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민> ‘경북민심번역기 열 한 번째 방문지는 경북 울진이다. 울진처럼 권역이 나뉘어 공통적인 투표 행태를 보이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뉴스민>이 지난 17일 경북 울진을 찾으면서 특히 북부 지역을 둘러본 이유도 그 때문이다. 죽변면 죽변수산물시장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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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선거 연혁 데이터는 흥미로운 점이 있다. 남부권과 북부권이 선거 결과에서 꽤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울진은 10개 읍·면으로 있는데 각 1개 읍과 4개 면씩 남부(평해읍-매화면-후포면-기성면-온정면)와 북부(울진읍-북면-죽변면-근남면-금강송면)로 권역을 구분해 살펴볼 수 있다. 울진은 1914년 평해군(남부권)과 울진군(북부권)이 통합돼 하나가 됐는데, 권역 구분은 통합 전까지 각 군이 관할하던 구역과 동일하다.
지난해 19대 대선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울진에서 각각 21.6%, 52.1% 득표했다. 경북 전체 득표율(문재인 21.7% / 홍준표 48.6%)과 유사했다.
이를 남부와 북부로 나눠서 살펴보면 남부는 각 후보에게 13.4%(文), 66.4%(洪) 지지를 보냈고, 북부는 23.5%(文), 49.5%(洪) 지지를 보냈다. 남부는 북부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10%p 가까이 낮았다. 홍 대표에겐 약 17%p 높은 지지를 보냈다. 남부권만 놓고 보면 문 대통령 득표율은 경북에서 두 번째 낮은 수준이고, 홍 대표 득표율은 가장 높은 군위군과 같다.
18대 대선에서도 비슷했다. 18대 대선 당시 경북 23개 시·군 중 안동, 경주, 경산, 포항, 영주를 제외한 18개 도시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득표율 80% 이상을 받았다. 울진에서도 박 후보는 정확히 득표율 80%를 기록했다.
역시 남부와 북부로 나눠보면, 남부에서 86.8%, 북부에서 77.2%를 득표했다. 북부는 이때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22.3% 지지를 보냈다. 19대 대선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북부에서 박근혜 득표율은 당시 경북에서 득표율이 가장 낮았던 영주시(78%)보다도 낮았다.
울진도 남부나 북부 모두 보수 정당 후보에게 높은 지지 의사를 보인다는 점에선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경북에서도 일부 읍·면·동에서 문 대통령이 홍 대표보다 높은 득표를 한 예외적인 사례가 있고, 도시별로 문 대통령이 도시 평균보다 높은 득표를 한 읍·면·동이 더 있다. 하지만 울진처럼 권역이 나뉘어 공통적인 투표 행태를 보이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뉴스민>이 지난 17일 경북 울진을 찾으면서 특히 북부 지역을 둘러본 이유도 그 때문이다.
"원래 여가 강원도 아닙니까? 색깔 많이 틀리지"
"울진에서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이 높은 곳이 북면이던데.""원자력 직원들이 싹 다 서울. 타 도시 사람이 많잖아요. 그렇다 보니 득표율이 많이 안 나왔겠어요?""원래 울진이 고향이신 분들은 그렇지 않구요?""그렇죠. 뭐. 지역적으로도. 저, 지금 야권(자유한국당)이죠? 그쪽으로 많이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