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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충북본부 기자회견
민주노총충북본부 기자회견 ⓒ 김문창
집단적 정리해고 등으로 11개월째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지회가 노동자로서는 유일한 구제수단인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포기하면서 사측과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나선 가운데 충북도청 등이 대화주선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22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의 화해권고안을 수용하는 것은 노조에겐 너무나 큰 위험부담이었고 모험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후회는 없다"며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노조에게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취하하고 대화로서 해결하라는 취지에 동의했고,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이라는 노조의 태도를 명확히 보인다는 입장에서 기꺼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충북본부는 "하이닉스 하청노동자들의 문제를 가장 슬기롭게 푸는 방법은 노사간 직접대화라고 생각한다"며 "노조는 어제의 결단을 통해 어느 정도 대화의지를 보였으며 이제는 하이닉스와 매그나칩 두 거대기업과 충북도청이 화답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이어 충북본부는 "충북도청은 쉬운 방법인 노사간 중재권고가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노사간 대화를 위해 구태의연한 노·사·정 중재 운운하지 말고 실질적인 당사자들의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며 "구제신청을 취하했으니 이젠 끝났다는 비아냥이 하이닉스-매그나칩 자본측 관계자로부터 들려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노동자들의 인고의 노력을 거품으로 만드는 비인간적인 태도"라며 "325일간의 기나긴 노동자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적극 대화에 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23일부터 노숙 농성을 통해 충북도청이 적극 나서 사태해결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하이닉스-매그나칩 노동자들이 오래 동안 고통을 당해 가슴 아프다"며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화를 주선하는 등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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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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