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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품종 우도땅콩

잘 말려진 꼬투리에서 드디어 땅콩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이다. 잘룩한 호리병처럼 생긴 꼬투리의 한쪽은 뾰족한데 바로 이곳을 펜치로 살짝 누르면 톡하며 벌어진다. 그러면 손으로 양쪽을 벌려서 땅콩을 꺼낸다.
나도 옆에서 거든답시고 꼬투리를 까서 쟁반에 올리다가 그만 땅콩이 반으로 쪼개져버렸다. 그러자 '이렇게 하면 팔 수가 없지...'라며 슬쩌기 옆으로 밀어낸다. 그제야 나는 땅콩을 손질하는 해녀 삼춘의 손길이 얼마나 조심스러운지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종자로 쓸 땅콩은 단 하나의 상처도 없어야 해서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고성미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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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우도에서 살고 있는 사진쟁이 글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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