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맘 김아무개 대표와 자원봉사자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조정훈
후원물품 사적 유용 증언은 또 다른 전 직원인 B씨에게서도 나왔다.
지난해 11월 아임맘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권경영지원처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 2곳으로부터 1대1 매칭형 물품 기부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는 '인천 라면 형제 사건'으로 여론이 뜨거울 때로, 화재 예방을 위해 소화기가 지원됐고 덴탈 마스크, 세제, 수세미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아임맘은 후원받은 소화기 일부를 미혼모가 아닌 자원봉사자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한다. B씨는 "일부 봉사자들은 후원물품을 받을 수 없다며 거절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소화기를 가져가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A씨와 B씨 모두 후원물품 사적 유용은 단체 내에서 수시로 행해졌으며, 김 대표가 주도해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아임맘이 미혼모가 아닌 자원봉사자나 직원 등에게 요구해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증거로 제시했다.
한 자원봉사자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김 대표가 전달하는 사진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한 번 찍은 적 있다"며 "그 사진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임맘 "후원물품 관리 문제 없다"
아임맘과 김아무개 대표는 <오마이뉴스>의 취재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아임맘은 <오마이뉴스> 첫 보도(후원물품 판매 의혹 보도)가 나간 지난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후원품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임맘은 "후원품이 들어오는 경우 전 직원이 메일을 공유하기에 입출고 상황을 알고 있다"며 "배분된 후원 물품들은 물품후기를 기업담당자들이 수시로 들어와 볼 수 있도록 공용 아이디를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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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혼모 후원물품 사적 유용 의혹... "지인에게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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