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문화타이완 사범대학교 동아시아학과 장보웨이 교수.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진먼과 마쭈를 유네스코 냉전 유산으로 등재계획" 1992년 (양안 92공통인식, 하나의 중국) 군부대가 진먼과 마쭈열도 등에서 떠나고 26년 됐다. 우리는 과거 군사지역의 유산을 어떠게 적극적으로 활용할지 연구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1073개인데 냉전과 관련한 유산이 없다. 그래서 진먼과 마쭈를 등재 하고자 한다.
진먼의 땅굴 여관, 땅굴 영빈관, 지하 병원, 지하 학교, 지하 발전소, 산업시설, 상업시설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네스코에서 정한 기준에 맞춰서 준비하면 가능하리라고 본다.
세계사적 관점, 민족사적 관점, 지역사적 관점, 역사적인 관점, 환경사적 관점에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냉전으로 진먼 등의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하지만 타이완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다. 유엔 회원국이 아니다. 그러니 등재신청을 할 자격이 없다. 과제다.
군지역의 또 하나의 역사는 '다크 히스토리(어두운 역사)'이다. 어두웠던 역사는 문화유산들이 가진 긍정적인 면보다 훨씬 복잡하다. 1950년대 진먼과 마주에는 영화 '군중낙원' 군 위안소 831센터가 있었다. 이러한 위안소 한두 곳은 보존해야 한다. 어두운 역사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논의가 필요하다.
진먼 마쭈가 냉전을 기억함으로써 성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화와 화해의 중요한 근거지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
타이완해협에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물론 갈등이 있다. 만약 진정한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면 역사적인 화해를 해야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데, 중국은 타이완을 중국의 일부로 보고 있다,
"치열했던 격전지 진먼에 연간 방문객만 150만명" 군사지역의 문화유산에는 눈에 보이는 군사 시설외에도 다양한 무형의 문화유산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음식이다. 그중 하나가 양조장이다.
양안 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유명해진 진먼 고량주는 군사 문화의 유산이다. 진먼 후롄(胡鏈) 장군은 척박한 진먼에 수수를 경작할 수 있다는 것 발견하고, 수수와 쌀을 같은 가격에 교환하게 했다. 군대는 많은 수수를 재배했고, 그렇게 진먼 고량주가 탄생했다.
고량주 생산이 경제를 위해서 좋긴 했지만 군에선 군인들의 폭음으로 통제 불가능을 우려했다. 그러나 통제 불가능하다는 게 술의 매력이다. 술을 마시는 것은 성인들에게 하나의 성인의식이다. 58도인 진먼 고량주는 남성스러움의 상징이 됐다.
또 광동 출신 군인들이 자리잡으며 광동주와 소고기 음식도 자리를 잡았다. 땅굴을 활용해 갱도 음악 축제와 연주회를 하고 있으며, 마쭈의 경우 배를 타고 갱도를 순회하는 관광상품도 있다.
진먼 건너는 샤먼이다. 미화로 25불 정도하는 데 30분이면 간다. 8km에 불과해 육안으로도 보인다. 샤먼은 매우 발달한 도시다. 반면, 진먼은 침체 돼 있다. 그래서 샤먼처럼 발달하기를 바란다.
진먼을 방문하는 사람이 연간 약 150만명이다. 샤먼과 진먼은 공산당과 국민당이 치열하게 대립했던 격전지고, 군사 시설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리고 이젠 양안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군사지역 유산을 보호하고 관광 자원화할 수 있게 주민들을 자원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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