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충남 보령의 가로등.
충청남도
[1신: 28일 오후 2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대전충청지역을 지나 북상함에 따라 강풍과 비로인한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28일 오전 8시를 기해 대전충남 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매우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충남 서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태안에서 부상자가 생기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충청남도 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충남에서는 1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께 충남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에 사는 정 아무개(75, 여)씨가 단독주택 옥상에서 고추건조기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하는 도중 강한 바람으로 건조기와 함께 4m 아래의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또한 충남 태안군 고남면에 사는 69세의 노인이 강한바람으로 인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 주민 50여명은 외연초등학교로 대피해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잠정집계결과, 충남지역에서 모두 31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사례는 간판파손이 98건으로 가장 많고 가로수 전도 69건, 지붕파손 57건, 창문파손 33건 등 순이다.
이 밖에 철재구조물 낙하, 교회 첨탑 등 옥상구조물 전도위험, 차고지 및 가건물 외벽 붕괴 등의 피해사례도 접수되고 있다.
시군별로는 천안 102건으로 가장 많고 보령 47건, 서천 23건, 예산 21건, 서산 20건, 아산 19건, 논산 17건, 당진 14건, 홍성 및 부여 13건 등 순이다.
대전·충남 8개 시·군 2만6166 가구 전기 끊겨 복구 중정전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과 아산, 서산, 예산, 태안, 금산 등 대전·충남 8개 시·군 2만6166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으로 수목이 넘어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리는 사고가 대부분 정전의 원인"이라며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일선 시·군과 경찰 및 한전 등 유관기관 공동대응으로 119 구조단을 서산과 태안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정전 발생 시 승강기 갇힘 사고 등 도민 생활안전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순방 일정을 변경하고 충남 보령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보령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전사태시 신속한 응급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복구 전 민간업체 보유 비상발전기(가용장비 209대)를 우선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충남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전 직원 비상근무 발령과 함께 피해가 예상되는 서산, 서천, 보령 등 해안지역의 인명·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