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태풍 볼라벤의 영향을 받고있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시내 7개 해수욕장은 전면 폐쇄된 상태다.
정민규
부산시와 자치구·군은 재난상황실을 운영, 전 직원의 1/4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동시에 침수 및 산사태 위험지 등 재해 취약지역 329개소와 공사장 77개소, 수산증·약식시설 64개소, 전신주·철탑 등 40개소 등 취약시설의 사전점검 조치가 취해졌다.
부산지역 해수욕장 7개소는 폐쇄됐고 기타 해변가와 계곡, 갈맷길 등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해안저지대 6개소와 산사태 및 급경사지 5개소의 주민 130여 명도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일대 절개지 등의 붕괴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주민 대피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도 소속 해경서 관할 해안가와 갯바위, 방파제 등 안전지역 순찰 확대와 출입자 안전 계도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는 28일 하루동안 임시 휴업 조치가 내려졌고 중·고등학교도 학교장 재량에 맞게 휴업 여부를 결정하는 휴업 조치가 행해졌다. 한편, 28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야외 상영회가 연기되는 등 각종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지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영화의 전당에는 지붕을 받치는 대형 기둥이 추가로 설치되기도 했다.
부산항 입항 통제... 무더기 결항거센 비바람으로 현재 부산의 바닷길과 하늘길을 완전히 막혔다. 높은 파도에 각 항구에는 피항을 한 선박들이 가득하다. 부산항은 지난 27일 오전 8시부터 모든 선박의 입·출항이 통제된 상태다. 또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에 쓰려졌던 대형 크레인 115대는 단단히 결박됐다. 대형 선박은 항구에 고정을 해 묵어놨고, 규모가 작은 어선은 아예 기중기로 육지에 올려 놓았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으로 피항해있는 선박을 715척으로 집계했다.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는 오전 7시 첫 비행기부터 줄곧 결항 상태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는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출발항공기 28편과 도착항공기 24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항공편은 태풍의 진로를 봐서 오후부터는 운행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부산시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됐던 볼라벤이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간 것에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경미한 사항이 대부분이고 현장에서 즉시 완료 조치가 된 것이 대부분"이라며 "큰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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