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는 살아 있다> 표지
책보세
<친일파는 살아 있다>정운현 씀, 책보세 펴냄, 2011년 9월, 405쪽, 19000원
언젠가 정운현 기자가 자신의 삶의 가장 중요한 열쇳말은 바로 '친일청산'이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 20년의 기자 생활 이후 친일파 연구에 남은 삶을 바치고 있는 정운현. 이 책은 그동안 연구결과를 모아 만든 친일청산 '총정리판'이다.
저자는 일제 강점기의 '친일'이 해방 이후의 '보수'로 이어져온 과정을 낱낱이 파헤치며 친일청산 문제가 과거에만 머물 수 없는 까닭을 시원하게 풀어냈다. "대한민국은 친일공화국"이라는 정의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기자 출신답게 풍부한 사실 증거를 통해 '뼈아프게' 입증했다. 특히 마지막 장에 실린 '과거사 청산 선진국'들의 예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우리를 부끄럽게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