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표지
오월의봄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최병성 씀, 오월의봄 펴냄, 2011년 9월, 436쪽, 1만6500원
그의 글에서는 발냄새가 난다. 그는 남이 써놓은 기사, 남이 찍어놓은 사진만 보고 글을 쓰지 않고, 직접 바짓단을 걷고 카메라를 메고 강물로 들어갔다. 목사라는 직함보다 '4대강 사업저격수'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사람, 최병성. '살리기'라는 이름 아래 온 나라의 강이 헤집어진 지난 2년 동안 그 삽질의 그림자를 '불독'처럼 쫓아온 그의 치열한 기록을 책으로 묶어냈다.
홍수 예방? 일자리 창출? 물 부족 해결? 수질 개선? 그 어떤 명분도 채우지 못한 거짓말 투성이 4대강 '죽이기' 사업의 충격적인 맨얼굴을 보여준다. 4대강 사업이 요란한 준공식을 앞두고 있지만, 4대강 지키기 싸움은 끝날 수 없는 까닭을 뼈저리게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