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 줄기 쪽에서 우측을 향해 찍은 사진. 바다 건너 야자수 잎에 해당되는 쪽으로 2층 빌라가 한창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어디서 알고 찾아왔는지 갈매기 두 마리가 방벽 위에 한가롭게 앉아있는 모습도 보인다.이상직
야자수의 잎에 해당되는 부분은 일체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사진촬영 역시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족히 1㎞는 됨직한 트렁크 부분의 좌우로 10층 미만의 스페인풍 빌라가 늘어서 있고 사진 좌측의 차량과 사람의 모습으로 미루어 야자수 섬 전체의 윤곽을 다만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이 곳에 살게 될 거주자들은 우선 자동차로 육지에서 야자수 줄기 부분으로 들어와 1㎞ 가량 직진한 다음 우회전하여 왔던 길만큼 내려가야 집에 도달할 수 있다.
두바이 정부는 이 곳에 거주할 외국인들을 위해 집을 구매할 수 있도록 소유권을 인정해 주었음은 물론, 소유권 이전과 더불어 두바이 정부로부터 거주 비자가 발급되도록 하여 스폰서 없는 세상을 실현시켜 주었다.
(아랍 에미레이트에 취업을 하려면 해당 회사와 고용계약서를 맺고 그 고용계약서에 근거하여 거주 비자를 받아야 한다. 동시에, 계약을 체결한 기업주는 취업을 원하는 사람의 스폰서 즉 주인이 된다.)
영국을 비롯한 선진 국가들이 양질의 모기지론을 제공하는 가운데 수입만 일정하면 누구든지 장기 할부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시켰다. 최근에는 본국에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하여 두바이 소재 은행에서 대부를 받을 수 있도록 그 수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미를 비롯한 선진 두뇌들의 두바이 체류는 물론 영미 등지에서 공부한 아랍내 신세대 두뇌들도 두바이를 개인 커리어 구축을 위한 필수 코스로 삼고 있다.
멀리 바다 건너로 우측에서 보았던 것과 역시 같은 종류의 빌라가 마지막 외부 치장을 하는 등 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바로 앞에 보이는 현장에서는 지반을 다지고 다리를 건설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공사 현장별로 노무자들의 출신이 상이하지만 만나본 대부분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 인터뷰를 위해 공을 들였지만, 중국과 북한 노무자들은 만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