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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공장이 들어선 뒤부터 뇌질환, 폐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앓게 되었다며, 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안군은 약속한 마을 주민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경남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공장이 들어선 뒤부터 뇌질환, 폐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앓게 되었다며, 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안군은 약속한 마을 주민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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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이 공장 인근 주민들의 각종 질병에 대한 역학조사를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함안칠북가염산단저지주민대책위(위원장 배수영)는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안군은 약속한 주민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함안 칠북면 가연리에는 2007~2008년 사이, 개별 공장이 들어섰다. 주민들은 2011년부터 공장에서 가까운 집부터 식도암, 뇌종양, 폐질환, 녹내장 등 안질환,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가연리 4개 마을 가운데, 공장에서 가장 가까운 가동마을의 경우 35개 정도 가구 가운데 상당수 주민들이 각종 질환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공장으로 인해 냄새가 심하고,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을 정도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각종 질환이 공장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역학조사를 요구했고,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호소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국토교통부와 국민권익위원회, 환경부가 함안군에 역학조사 실시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차정섭 함안군수도 역학조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0일 '군수와 소통의 날'에 주민들이 요구했고, 이때 차 군수는 "심각성에 대해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역학조사를 해보겠다"고 약속했다는 것.

그런데 함안군은 역학조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지난 7월 27일, 함안군청 환경보호과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왔다"며 "함안군은 가연마을 역학조사를 해준다고 하니 다른 지역 주민들도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남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공장이 들어선 뒤부터 뇌질환, 폐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앓게 되었다며, 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안군은 약속한 마을 주민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고, 배수영씨가 한 주민의 질병 관력 기록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경남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공장이 들어선 뒤부터 뇌질환, 폐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앓게 되었다며, 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안군은 약속한 마을 주민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고, 배수영씨가 한 주민의 질병 관력 기록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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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민대책위는 함안군이 "역학조사 비용이 1억 5000만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들고, 함안에 약 3500개의 공장이 있는데 가연마을에 조사를 해주면 군 전체가 요구하게 될 것이고, 나중에는 국가 전체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역학조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공장의 유해물질로 인해 군민이 피해를 본다면 당연히 군에서 그 인과관계를 밝히고 군민의 안정을 책임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요구가 있을 거라느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느니 하면서 무책임한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안군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군수님과 소통의 날 때 이야기가 나왔고, 그 뒤에 자료를 보완해서 재검토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공장에 10년 정도 근무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진결과를 보니 주민들이 주장하는 질병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왔고, 그래서 주민들의 질병은 공장과 관련이 낮다는 주장도 있다"며 "역학조사를 하려면 예산도 엄청나게 든다. 현재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한다 안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함안군이 마을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가연마을에는 현재 3만 7185㎡ 규모의 가연산단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함안군은 추가로 가동마을에 19만 5000㎡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산업단지는 함안군 승인사항이고, 경남도는 협의기관이다. 경남도는 마을 주민 민원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주민대책위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개별 공장과 주민 건강과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라며 "함안군은 역학조사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함안군 자체만으로 어렵다면 중앙정부와 소통하면서 민원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경남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공장이 들어선 뒤부터 뇌질환, 폐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앓게 되었다며, 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안군은 약속한 마을 주민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경남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공장이 들어선 뒤부터 뇌질환, 폐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앓게 되었다며, 6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안군은 약속한 마을 주민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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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가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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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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