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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대 대통령선거 후보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및 민주당 이인제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이 9일 최악의 기름 유출 사건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변을 찾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어민과 자원봉사자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직접 기름 제거 작업에 나섰다. 

 

먼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오전 12시 태안해경(서장 최상환) 상황실을 찾아 사고발생경위와 사고처리 등 유조선 충돌에 관한 종합적인 보고를 청취하였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유조선 충돌 사고로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어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첫째 더 이상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 기관의 신속한 방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둘째 어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 부분도 원활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해수부 관계자는 "모든 장비를 동원하여 현재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어민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각 지역에 해수부 직원을 배치하였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이어 만리포 해변을 찾은 정동영 후보는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와 함께 약 1시간에 걸쳐 해변으로 유입된 기름 제거 작업을 하였다. 현장에서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거론하는 대운하 건설시 만약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되겠냐"며 "대운하 건설 문제는 분명히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경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만리포 해변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완구 충남지사 등과 피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피해복구 작업 중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는 지역주민과 상인들의 말에 이 후보는 "상황이 들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복구 시간도 장기화될 것 같다"며 "대구 재래시장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등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피해규모가 광범위한 거 같다"고 말한 뒤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국 당원들에게도 자원봉사를 하라고 지시했다"라며 "충남지역 유세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며 전국 당원과 당직자들은 피해 지역 자원봉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도 오후 늦게 당원 100여명과 함께 만리포 해변을 찾아 기름 제거 작업과 더불어 폐기물 수거 등 일손을 도왔다.

 

이 후보는 "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한편 범국민적 차원의 성금 캠페인 등 피해 주민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과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된 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도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오전 현장을 방문하였다.

 

 


태그:#태안 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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