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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만리포 앞 바다에서 일어난 유조선 충돌 사건이 3일째를 맞는 가운데, 오후부터 대량의 유출유가 근소만(근흥·소원면)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어민들에 의하면 오늘 오전부터 기름이 해안가 인근으로 유입되는가 싶더니 오후 밀물때에는 대량의 원유가 인근 양식장을 뒤덮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김인대(55, 파도리 어촌계)씨는 "어제 해역에 오일펜스 작업을 실시하였으나 기름의 양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오전부터 뚝방에 기름이 쌓이기 시작하였다"고 전했다.

 

그는 "오후 밀물때 부직포를 가지고 방제작업을 위해 바다로 나가니 대량의 기름띠가 유입되는 광경이 목격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름 유출사고가 알려지면서 사고 발생 전 전복·굴 등을 주문한 예약 손님들의 취소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양식장 모든 해산물을 비롯해 장비까지도 더 이상은 쓸 수가 없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같은 상황은 향후 10년 안에 해결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통계항으로 원유가 유입되면서 인근 법산리·마금리 일대 해역도 오염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마금리 어촌계 최병정 계장은 "어제는 보이지 않던 기름띠가 오늘 아침 나와 보니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며 "혹시 우리 지역으로도 피해가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 막상 피해가 발생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태그:#태안 기름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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