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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화물노조(준) 김종인 위원장.
통합화물노조(준) 김종인 위원장. ⓒ 오마이뉴스 윤성효
- 고 김동윤씨 분신자살사건을 어떻게 보나.

"정부와 자본은 2003년에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화물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협의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지입제 등 각종 제도개선과 운송료 인상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화물 노동자들의 수입은 감소했다. 경유가는 일본보다 두배, OECD 국가 중에 가장 비싸다.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많은 화물노동자들이 김동윤씨와 같은 처지다."

- 고 김동윤씨 유가족들은 어떤 입장인가?

"부인과 두 딸은 화물노동자의 가족으로 살아오면서 정부와 자본의 자세를 보아왔기에, 어떻게 보면 화물 노동자보다 더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할 것이다. 장례 등 제반 사항을 대책위에 일임했다."

- 정부나 부산시와 교섭은 이루어지고 있나?

"이번 사건과 별개로 기존에 교섭을 해오던 게 있었다. 운송연대 대표와 건설교통부장관의 정례 정책협의회가 13일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정부 측이 주저하는 것 같다. 부산시장과 어제 면담에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부산시에서는 적극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논의는 별도로 해야 한다."

- 부산 수영세무서가 고 김동윤씨의 유류보조금에 압류조치를 내렸는데, 수영세무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12일 세무서장을 만나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세무서장과 담당과장에게 (고 김동윤씨가) 돌아가시기 전에 문병하고 가족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그리고 화물노동자들에 대한 유류보조금 압류 해제를 요구하면서 14일 낮 12시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국세청과 협의해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내일까지 지켜봐야 한다. 또 고 김동윤씨가 세무서에 제출했던 이행각서를 돌려달라고 했던 것인데 이것은 어제 받았다."

- 제3의 물류대란으로 가나?

"가급적이면 파국은 막으려는데 노력할 것이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정부와 자본가들이 안이하게 대응해 왔는데,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총파업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 화물 노동자들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해서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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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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