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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효림스님.
ⓒ 김종수

3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효림스님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생명선교연대 목회자들을 지지 방문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아래 기장) 생명선교연대는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본부에서 지난 11월 29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단식기도에 돌입하여 현재 20여명이 단식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불교 승려로서 이례적으로 개신교 교단본부를 방문한 효림스님을, 최의팔(서울외국인노동자선교센타 소장) 목사가 단식기도 농성단을 대표하여 반갑게 맞이하였다. 이 자리에는 기장 총회 총무 윤길수 목사와 기장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나핵집 목사도 함께 했다.

최의팔 목사는 "얼마 전, 광화문에서 수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정권 안보를 위해 많은 종교인과 학생, 민주인사들을 투옥하였던 악법 중의 악법 '국가보안법'을 수호하겠다고 성조기를 흔들며 외쳐대는 광기를 보았다"며 "깨어 있는 기독인이라면 국가보안법을 하루속히 폐지할 수 있도록 나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단식기도에 돌입하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효림스님은 "법의 가장 귀한 정신은 인권을 지키는 일이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은 반인권적이고, 반생명적인 법이다. 기독교계뿐 아니라 불교계 지도자들 역시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하여 여야의 타협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는 폐지가 아닌 오히려 국가보안법의 유지를 바라는 의도가 배어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생명선교연대 목회자들의 이러한 단식기도는 많은 종교인들에게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더욱 기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목사님들의 이 거룩한 투쟁에 동참하는 의미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詩) 한 수를 지어 바치겠다"고 하였다.

30여분간의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종교인들의 공동입장을 확인하였고, 더 이상 선한 생명이 악한 법으로 인해 고통받는 답답한 사회를 이어가지 말아야 할 것임에 공감하며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은 추후 논의하기로 하였다.

한편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는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법안이 상정되고 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금식기도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일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기 위하여 여·야 4당을 방문, 서한을 전달하고 당대표를 접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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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 관장 천안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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