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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6일 오후 국회 기자실에서 당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6일 오후 국회 기자실에서 당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재오 의원이 한나라당 원대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12일에 열리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는 김무성 의원과 이 의원의 양강구도가 됐다.

이 의원은 6일 오후 2시 국회기자실에 나와 "노무현 정권의 불법 무도한 전횡을 견제하고 한나라당이 더욱 단합된 힘으로 대여투쟁을 올바르게 해서 나라와 당을 안정시켜 달라는 대부분 의원들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나라 안팎에 만연된 국가 위기에 대해 야당으로서 효과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출마배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見利思義 見危授命'(견리사의 견위수명, 이로움을 보면 옳음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걸라)과 '先公後私'(선공후사, 사적인 욕심보다 공적인 일을 우선한다)를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 준비 중 원내대표에 나서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원내복귀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그는 "원내대표가 되면 현재 당론(장외투쟁)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여당이 사학법 투쟁에서 명분 있게 후퇴할 수 있는 양보안을 낼 수 있도록 인내심 있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미 16대 때 원내총무와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장을 한 입장에서 당이 어려운 때 의원들의 요구를 뿌리치고 제 개인의 길을 갈 수는 없었다"며 "때문에 원내대표 임기에 연연하거나 감투로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자들에게 "제발 누구누구 대리전이니 이렇게 쓰지 말아달라"며 "지금 내가 그렇게 할 나이도 아니고, 대선이 2년이나 남았는데, 지금 판을 갈라서 그렇게 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기조 하에 "원내대표와 동반선출하게 되는 정책위의장을 박 대표가 추천하는 분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이 뜻을 박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 대표입장이기 때문에 추천은 어렵다, 이 의원께서 출마하신다는 것만 알고 있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후에라도 박 대표 쪽에서 정책위의장 추천이 있으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문제와 관련해서는 "오늘은 원내대표와 관련된 것만 얘기하자"며 "서울시장 문제는 나중에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출마 여지를 남겨뒀다.

이 의원은 또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에게 연락해 곧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의 출마선언에 대해 김무성 의원은 "당당하게 원내대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택수 의원과 고흥길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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