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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이 새해에도 변함없는 '사립학교법 장외투쟁' 방침을 못박으면서 새 원내 사령탑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 '친박(親 박근혜)파'인 김무성 의원(사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선 '반 김무성 연대' 구축 조짐도 보인다.

오는 12일 당 의원총회에서 뽑힐 새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장외투쟁·등원거부 방침으로 꽉 막힌 정국을 풀어나가야할 중책을 맡게 된다. 또한 대선의 전초전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5월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당권·대권 분리시점인 7월초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관리형 당대표와 함께 대선 레이스도 공정하게 이끌고 가야 한다.

현재 한나라당 후임 원내대표로는 김무성(부산 남을·3선), 안상수(과천의왕·3선), 안택수(대구 북을·3선) 의원, 정의화(부산 중동·3선)등 3선급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가발전전략연구회(국발연)도 단일후보를 내거나, 후보를 내지 않더라도 행동을 같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발연은 2일 오후 이와 관련해 모임을 연다.

'반 김무성 연대' 꾸려지나

현재까지 거론되는 후임 원내대표 중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유력하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근까지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해온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반면 일각에서는 '반 김무성 연대'가 만들어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 사무총장이었던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 박근혜' 성향으로, 박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박 대표의 사학법 장외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기도 하다.

'친박파'인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게 될 경우, 박 대표와 함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명박 서울시장 쪽의 반발도 우려된다. '원내대표까지 친박파가 차지할 셈이냐'는 주장이다.

벌써부터 비주류 의원 모임이자 'MB(이명박) 계열' 의원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국발연내부에서는 "대항마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국발연 소속의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무성 원내대표는 안될 말"이라며 "국발연과 새정치수요모임이 연대해야 한다, 자유포럼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시 권철현 후보에 대해 '권고적 지지' 방침을 정했던 새정치수요모임은 아직 움직임이 없다. 박형준 수요모임 대표는 "새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고 계획도 아직까진 없으나 필요하다면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발연 소속이면서 당내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서울시장도 중요하지만 당부터 우선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며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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