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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를 낭독하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 최찬문
주민들
주민들 ⓒ 최찬문


포항시 해도2동 주민 200여명은 7일 형산강 둔치에서 포스코 공해에 대한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주민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포항제철소와 가까운 해도 2동 5개 통 주민들로 구성된 '포스코 피해보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주관한 것으로, 주민들은 오후 2시부터 집결해 아리랑 노랫말을 "제철공장 쇳가루 매연에 우리건강 해치고 있다" "인근주민 병들어 가는데 불빛축제 웬 말이냐" 등으로 바꿔 부르며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주민들은 쇳가루, 분진, 다이옥신, 유해가스 등 공해물질로 인해 빨래, 청소 등 생활에 지장이 있고 각종 공해가 포함된 공기를 호흡해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과 만성두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야의 소음은 잠을 설치게 해 만성피로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표적인 공해지역으로 알려져 집세도 놓기 어렵고 집도 팔리지 않아 재산적 피해를 보고 있다"며 "포스코는 32년간 주민들의 공해피해에 대해 정신적 육체적 피해보상과 재산적 피해보상을 반드시 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포항시 해도1동, 송도동 주민 일부가 참석해 공해보상에 대한 연대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9일 오후 3시에 2차 집회를 가질 것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 공해피해 보상 주민대책위원회는 김상률(50)씨의 진행으로 지난 5월 31일 저녁 8시 해도2동 우남빌라 앞 도로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통별로 주민대표 30여명을 선출했으며, 대표들이 피해보상과 관련된 세부사항들을 더 논의해 6월 3일 주민들과 2차 회의를 했다.

한편 포스코는 8일 전화통화에서 대책위 주민들이 문서 등을 통한 공식적인 요청을 하지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 주민이 공해피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한 주민이 공해피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 최찬문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 ⓒ 최찬문

덧붙이는 글 | 최찬문 기자는 포항시 해도 2동 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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