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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14일 포스코의 두얼굴 낮과 밤의 다른 모습, 32년간을 정체불명의 공해에 시달린 주민들은 더이상 목이 아파 못살겠다고 한다.
2005년 6월 14일 포스코의 두얼굴 낮과 밤의 다른 모습, 32년간을 정체불명의 공해에 시달린 주민들은 더이상 목이 아파 못살겠다고 한다. ⓒ 최찬문

2005년 6월 14일 옥상 한 구석에 모여있는 비산먼지 (기자의 집 옥상)
2005년 6월 14일 옥상 한 구석에 모여있는 비산먼지 (기자의 집 옥상) ⓒ 최찬문


POSCO는 타인의 고통에 침묵하는가? 포항 해도2동 주민들은 왜 거리로 나서야하는가? 나와 상관없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나도 무관심하거나 별것도 아니면서 요란을 친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고통의 대상이 되었을 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사생결단을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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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공해피해를 보상하라"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공해물질을 배출하는 POSCO와 32년 동안 공해피해를 입고 있는 해도2동 주민들.

공해지역이란 인식이 강해 부동산 가격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고 이제는 목이 아파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외치는 주민들의 탄성을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POSCO는 언제까지 타인의 고통에 침묵으로 일관할 것인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모른 체할 것인가?

포스코는 최고의 철강기업이 되기 위해 그동안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부득이하게 공해를 유발했다면 이제는 최고의 기업의 그늘에서 고통받아온 해도2동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고통이 무엇인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연민의 정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고통이 나로 인해 생긴 고통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로 인해 발생한 그들의 고통을 나의 고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주민들과 상생의 길을 갈 때 포스코는 진정 세계최고의 철강기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05년 6월 9일 집회현장 주민들은 천막도 직접 설치하고 더위와 싸우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2005년 6월 9일 집회현장 주민들은 천막도 직접 설치하고 더위와 싸우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 최찬문

2005년 6월 13일 집회현장 해도동 인근 지역을 돌며 가두 집회를 열고 있다.
2005년 6월 13일 집회현장 해도동 인근 지역을 돌며 가두 집회를 열고 있다. ⓒ 최찬문

2005년 6월 13일 집회현장 해도2동 동사무소 앞에서 POSCO는 공해피해를 보상하라고 외치는 해도동 피해주민들
2005년 6월 13일 집회현장 해도2동 동사무소 앞에서 POSCO는 공해피해를 보상하라고 외치는 해도동 피해주민들 ⓒ 최찬문

2005년 6월 16일 집회현장  거실을 청소한 걸레를 직접 보여주며 POSCO 굴뚝에서 나오는 비산물질이 집안까지 날아들어온다고 주장하는 주민들
2005년 6월 16일 집회현장 거실을 청소한 걸레를 직접 보여주며 POSCO 굴뚝에서 나오는 비산물질이 집안까지 날아들어온다고 주장하는 주민들 ⓒ 최찬문

2005년 6월 16일 집회현장 주민피해를 보상하라!
2005년 6월 16일 집회현장 주민피해를 보상하라! ⓒ 최찬문

2005년 6월 20일 집회현장 해도동 인근 가두 집회를 위해 이동중인 주민들
2005년 6월 20일 집회현장 해도동 인근 가두 집회를 위해 이동중인 주민들 ⓒ 최찬문

2005년 6월 20일 집회현장 공해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할머니
2005년 6월 20일 집회현장 공해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할머니 ⓒ 최찬문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타인의 고통이 언젠가는 나의 고통이 될 수도 있다. 인근주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기업이 세계최고를 지향한다면 누가 최고라 인정하겠는가!

한편 POSCO측은 주민들이 공식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05년 6월 28일 집회현장  강건너 POSCO의 매연을 바라보며  피해보상을 외치는 주민들
2005년 6월 28일 집회현장 강건너 POSCO의 매연을 바라보며 피해보상을 외치는 주민들 ⓒ 최찬문

덧붙이는 글 | 최찬문 기자는 현재 포항 남구 해도2동 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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