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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호텔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텔리베라의 폐업 이후 유성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어 정상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리베라호텔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텔리베라의 폐업 이후 유성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어 정상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 장재완
호텔리베라의 폐업조치 이후 대전 유성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17단체로 구성된 리베라호텔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리베라호텔 폐업이후 유성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대전유성구위원회와 시민대책위가 공동으로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유성구 봉명동과 구암동, 장대동 등 리베라호텔 주변 491개 업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93.7%가 “리베라호텔의 폐업으로 유성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9.6%인 440개의 업체가 리베라호텔 폐업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310개(63.1%)의 업체가 리베라호텔의 폐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답했다.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318개(64.8%)였으며, 50% 이상 감소한 업체도 133개(27.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각 업체들의 적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40개 업체(69.3%)가 적자를 보고 있다고 답했고, 현상유지는 133개(27.1%), 흑자는 12개(2.4%)로 조사됐다.

이처럼 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종업원의 수도 매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리베라의 폐업 이후 지난 9개월 동안 조사대상 491개 업체 중 245개의 업체에서 563명의 종업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개 업체당 평균 2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호텔리베라 인근에 위치한 전체 업소 2714개 업체에 적용하면 무려 3000여명의 종업원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또한 월평균 매출 감소에 있어서도 330개 업체가 월평균 554만원이 감소했다고 답해, 이를 유성 전체업소로 환산할 경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대책위는 추정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대책위는 “유성 상인과 조합원들의 생존권과 유성 경제를 위해 호텔리베라를 하루빨리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호텔리베라의 정상화를 위해 나서야 할 정부·대전시·유성구·지역 국회의원 등이 현재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불신을 드러낸 응답자가 70%를 넘어서고 있다”며 “관련 지자체와 국회의원 등은 지역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어 “한 명의 악덕자본가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고통 받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리베라호텔 정상화를 위해 더욱 강도 높은 투쟁과 연대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성 호텔리베라는 지난해 6월 사업주인 (주)신안레저가 적자경영 등을 이유로 폐업을 결정, 10개월째 문을 닫은 상태다. 그러나 200여명의 직원들은 이를 노조탄압을 위한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하면서 295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이들은 제3자매각 등을 통한 정상화방안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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