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메인화면. 절약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절약정신을 조금이나마 심어줬으면 한다.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메인화면. 절약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절약정신을 조금이나마 심어줬으면 한다. ⓒ 윤태
가슴이 떨려왔다. 이번엔 무슨 일일까? 지난 번 MBC TV <따뜻한 세상>을 순간적으로 떠올렸다. 또 TV에 출연해 달라는 얘긴가? 아닌데…. 이건 말 그대로 만화로 만드는 동화인데…. 온갖 상상을 하며 메일을 열어보았다.

다행이었다. TV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은 아니었다. <오마이뉴스>에 실린 내 글을 TV 동화로 만들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즉시 답장을 보내 흔쾌히 허락했다.

사실 TV출연은 썩 내키지 않았다. 지난번 MBC TV의 <따뜻한 세상>을 촬영하면서 너무나 힘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꼭두새벽부터 심야시간까지 피곤이 머리끝까지 쌓인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한 탓이었다.

TV를 본 사람들은 '화면발'이 좋네 어쩌네 했지만 모두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었다. 본인이나 아내 모두 푸석푸석한 얼굴, 졸음에 반쯤 생긴 쌍커플, 정신이 몽롱한 상태의 심야 인터뷰 등으로 여간 힘들었던 것이 아니다.

관련
기사
아내의 절약정신은 금탑산업훈장감

여하튼 이번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애니메이션 제작은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좀더 유익하고 보람된 일이라고 본다. 신용카드다 뭐다 해서 과소비가 조장되고 이로 인한 온갖 패륜이 난무하는 등 사회 문제가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내 글이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절약을 강조할 수 있는 교육용으로 만들어진다니 말이다.

요즘 어린아이들이 예전과는 달리 매체에서 흘러나오는 좋지 않은 것들을 쉽게 보고 배워 걱정이라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제 겨우 예닐곱 살 된 어린이들이 TV에 나온 이상한(?) 장면들을 보고 일상생활에 많이 응용한다는 얘기다. 엄마가 한마디 꾸중하면 뭐라뭐라 대꾸를 하고 엄마가 "너 그런 버릇 어디서 배웠어?"하고 물으면 "TV에서 봤어"하고 대답한다.

그래서 요즘 보면 "애가 애같지 않네"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도저히 예닐곱살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아이들의 '애같지 않은 모습'은 TV나 인터넷 때문이라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여하튼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에서 필자의 글이 애니메이션으로 나갔을 때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절약에 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가정에서, 학교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래야 <오마이뉴스>,필자 그리고 TV동화가 보람된 일을 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