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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도 교육청 앞에서 열린 지역시민사회단체 '강 교육감 퇴진 촉구대회'
지난 15일 도 교육청 앞에서 열린 지역시민사회단체 '강 교육감 퇴진 촉구대회' ⓒ 심규상
충남도교육청공무원직장협의회 등 각계각층이 강복환 충남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전교조충남지부(지부장 고재순)가 전면적인 퇴진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교조충남지부는 21일 오후 5시 대전검찰청 앞에서 강 교육감 퇴진과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며 무기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첫 1인 시위를 시작한 전교조충남지부 김상복 사립위원장은 "강 교육감이 사퇴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오는 24일 오후 5시에는 도 교육청 정문 앞에서 '강 교육감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충남교사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이들은 전 시군 지회별로 강 교육감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를 담은 선전물을 배포하고 있다.

94% "퇴진 요구 적절하다"

전교조충남지부는 21일 오후 5시 대전검찰청 앞에서 강 교육감 퇴진과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며 무기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전교조충남지부는 21일 오후 5시 대전검찰청 앞에서 강 교육감 퇴진과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며 무기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 심규상
전교조 충남지부가 이처럼 전면적으로 강 교육감 퇴진 압박에 나선 이유는 파문 이후에도 공식 행사에 얼굴을 비추는 등 강 교육감의 행보에 전혀 자숙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교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최근 일선 교사 1171명을 대상으로 벌인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4%(1096명)라는 압도적인 다수가 강 교육감 퇴진 요구에 "적절하다"고 답했고, "퇴진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도 75%(851명)에 이르렀다. 또 일선 교사 대부분(80%)이 "충남 교육계에 인사비리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강 교육감 취임 이후 인사비리가 커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61%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모르겠다"(28%), "그렇지 않다"(11%)는 응답자도 많아 인사비리 문제가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모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강 교육감 거취 결심 끝난 듯

전교조충남지부 고재순 지부장은 "인사권과 재정권을 매매하고 인사비리 의혹마저 받고 있는 강 교육감이 퇴진하지 않고 있는 것은 충남 교육계의 마지막 자존심 마저 짓밟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 충남지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강 교육감이 퇴진 하지 않을 시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퇴진촉구 서명운동, 지역별 촛불운동 등 대응수위를 한층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강 교육감은 지난 주까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공식업무를 쉬다, 21일 오전 직원조회를 직접 주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거취를 놓고 어떤 식으로든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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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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