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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던트 작전 배경

영국 런던경찰의 트라이던트 작전이란 런던에서 발생하는 총기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런던경찰의 작전이름이다. 이 작전은 런던경찰청이 원래 1998년 3월 람베쓰와 브렌트 등 런던 흑인사회 지역에서 빈발하는 총기발사 사고를 종식시키는 것을 지원하기 위하여 총기사고 범죄정보 확보전략을 주축으로 실시한 작전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흑인사회 시민들이 보복을 우려하여 제보를 꺼리는 바람에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후 이 작전은 새로운 작전지휘부를 설치하여 폭력범죄자들과의 싸움을 진행했으며 일련의 중요한 대중캠페인을 전개토록 하였다. 160 명 이상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트라이던트 작전팀은 오로지 흑인사회 내에서 벌어지는 살인 및 총기사고 범죄자들만을 작전 대상으로 하였다. 이 팀은 총잡이들에 대한 정보수집 및 다른 관련기관들과의 보다 밀접한 연계활동을 강화하면서 예방작전을 수행하였다.

마이클 풀러 작전국장은 그후 청장보 대리(DAC) 계급으로 승격되었다. 그는 이 작전지휘부 활동 및 범죄활동을 분쇄하기 위한 예방활동들을 지휘감독하고 있다.

대경찰 커뮤니티 신뢰도란 궁극적으로는 실제 총기발생 사고의 감소 및 먼저 총기발사 사고 일어났던 곳에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전략들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시민참여 방식 : 독립자문그룹

런던경찰은 일반시민들과 버로우 경찰 지휘관급으로 트라이던트작전 독립자문그룹을 구성토록 하였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트라이던트급 총기범죄예방 방안을 고안하며 발전시키도록 하고 있다.

트라이던트 작전지휘부는 트라이던트 독립자문그룹(리 야스퍼가 위원장)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리 야스퍼 위원장은 켄 리빙스턴 런던시장의 보좌관이기도 하다. 런던 시당국의 협력은 이 트라이던트 작전의 성패에 사활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작전은 총기범죄에 대처하기 위하여 흑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했으며 오직 런던 시당국과의 협력관계를 통해서만 이 작전이 이전과 차별성을 갖는 성공적인 작전이 될 수 있었다.

이 자문그룹은 런던경찰 작전수행에 대한 윤리감시 역할도 하고 있다. 보다 더 투명성을 커다랗게 하기 위해서 런던경찰은 처음으로 이 그룹 멤버들이 대규모 무장경찰작전의 입안과 실행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하였다.

폭넓은 시민참여 보장

그와 동시에 런던경찰은 이들이 경찰의 총기관련 교육훈련 과정은 물론이며, 총기전문경찰관들이 실제 작전수행 환경에서 해야 하는 복잡다단한 일광절약시간 결정까지도 지켜보도록 하였다. 이 그룹 멤버들은 경찰에 직접 말하고 싶지 않았던 일부 살인피해자 가족들과의 중재자 역할도 수행하였다.

이 독립자문그룹은 일반적인 TV나 신문에 의존하는 경찰의 전통적인 대언론 전략은 젊은 흑인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자문해 주었다.

이 자문그룹은 아주 독창적인 트라이던트 작전의 로고를 고안하는데 있어서도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런던경찰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은 게릴라식 마케팅 기법을 사용하여 보다 젊은 층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트라이던트 작전에 관한 대중적 리플렛이나 장식품들은 나이트클럽 뿐만 아니라, 이발소, 음식을 사가는 가게, 팝 콘서트장, 각인종이 운영하는 신문과 라디오 등에 비치해두고 있다.

대대적인 광고 및 홍보활동

트라이던트 작전은 선명하며 명확한 광고활동을 통해서 시민들이 중요 정보를 제보하여 경찰을 돕는데 일익을 담당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풀러 청장보는 런던의 해크니 지역에 있는 차임스 나이트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이 작전은 런던경찰청이 강력하며 쉼 없이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는 총을 소지한 사람이 존경받는다든지 다른 시민들에게 두려움을 안겨 준다든지 하는 이런 총기문화에 강력히 대처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살인 사건수를 줄이는데 전력을 다하며 흑인사회의 지원을 결합시켜 내며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사용할 것입니다."

"트라이던트 독립자문그룹은 이 문제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흑인사회 구성원들이 트라이던트 작전과 관련된 범죄행위에 대해 적극 나서서 제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차임스 나이트클럽의 주인이자 트라이던트 독립자문그룹 위원인 안토니 브라이틀리 씨는 "잠깐 사이에 우리는 벌써 문제의 본질과 그 해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트라이던트 작전이야말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허가 방송 활용

런던경찰은 방송정책 당국과는 이번 작전의 대상계층에 대해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인 무허가 방송을 통해서도 트라이던트급 살인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캠페인을 어떻게 하면 합법적으로 방송토록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일반시민의 참여와 작전수행의 투명성을 통해서 경찰은 보다 광범위한 지역시민사회와의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대경찰 신뢰도가 보다 제고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커뮤니티 내의 총기발사 사고에 관한 사실들과 관련하여 잘못된 정보나 루머들을 바로 잡아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거나 혹은 대규모 무장작전이 실시될 때와 같이 많은 사건들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인적자원들임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런 경우 목표는 경찰이 마치 점령경찰부대인 것처럼 인식되기보다는 오히려 총기범죄와 맞서 싸우는데 커뮤니티와 협력하는 존재로 인식되도록 보장하는데 두어져야 한다.

시민협력 확보전략

한가지 사례를 들자면 예컨대 마약소굴에 대한 급습작전 직후 지역 커뮤니티 주민들이 마약밀거래 혐의자들이 경찰에 끌려가는 것을 보고 환호하며 박수를 친 경우가 있었다.

이 경우와 같은 커뮤니티의 지원은 런던경찰이 불신의 대상이 되었던 탓에 흑인 범죄혐의자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것을 적극 나서서 방해하던 1970년대 당시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펭귄북 광고물 재고 요청

트라이던트 작전 책임자인 마이클 풀러 런던경찰청 부청장 대리는 젊은층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면서도 그들 사이에 만연되어 가고 있는 총기문화에 제대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작년 펭귄북 출판사는 매우 애매모호한 광고를 런던 시내 곳곳에 하였었다. 이 광고는 두 젊은이를 묘사하면서 그중 한 젊은이가 실버 권총을 자켓의 포켓에 꽂아두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펭귄북이라는 로고 말고는 광고에 있는 유일한 문구는 '거기 있어줘'라는 말이 전부였다. 마이클 풀러 부청장 대리의 눈에 띤 이 광고는 실제로 총기발사 사고가 일어났던 근처에도 있었다.

그는 트라이던트 독립자문그룹을 대신하여 광고윤리심의위원회에 펭귄북의 광고물이 너무 애매모호하며 따라서 영국 전역에 게시된 모든 이 광고포스터를 떼어내라고 명령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그리고 이 민원이 받아들여졌다.

경찰측의 적극적인 응전

총기범죄를 물리치려는 경찰의 노력은 매우 강한 유형의 음악문화와도 맞서고 있다. 갱이나 폭력배 랩음악과 같이 총기의 소지를 적극 권장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음악문화가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젊은이들이 흔히 장식물 패션으로 나이트클럽에 갈 때 총을 소지하고 심지어 몇몇 사례들의 경우 천장에 총을 쏘기까지 하는 경우가 생겨났다.

트라이던트 작전 지휘부가 지난 7월 확대 개편된 이후 3백 명 이상 체포하였으며 90정의 총기를 압류하였다. 정규경찰관들이 제공한 첩보건수만 해도 5천 건 이상이다.

흑인 사회에서도 총기범죄에 관한 정보를 훨씬 더 기꺼이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작전지휘부는 총기범죄에 대응해 현장에서 주로 움직여야 하는 버로우 지휘관들에게 사건중심지와 자문의 출처가 어디인지 알려주고 있다.

그와 동시에 런던경찰의 트라이던트 작전지휘부는 자마이카 경찰과 정부, 영국정부, 중앙형사범죄정보국, 영국 전역의 각급 자치경찰청 등과도 긴밀한 업무협조 및 협력을 통한 법집행기관 간의 보다 유기적인 공조를 추진해오고 있기도 하다.

금년도 캠페인

해마다 실시되는 트라이던트 작전 캠페인에 금년에는 소울가수 미카 파리스와 런던시장 보좌관 리 야스퍼 씨가 동참하였다. 즉 금년 7월 새로운 트라이던트 캠페인은 미카 파리스와 리 야스퍼의 지원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소울 가수인 미카 파리와 런던시장 보좌관인 리 야스퍼 씨는 런던경찰청과 공동으로 런던 흑인사회의 총기범죄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광고활동에 나선 것이다. 이 캠페인은 브렌트, 해크니, 해린지, 람베쓰, 사우스와크 등 런던 5개 버로우 지역을 대상으로 하였다.

버스정류장, 지하철 및 국철역, 각 버로우 이름을 가진 체인화 되어 있는 신문판매점 등에 독창적인 광고물 시리즈를 내걸었다. 특별히 지역별로 선정된 곳에는 경찰 지원 및 트라이던트 작전 협력을 위해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적극 나서도록 촉구하는 광고게시물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홍보물 제작과 지역주민 참여

이 광고물들은 해당 지역사회에서 이 캠페인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싶어하며 그와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반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귀속의식을 강조하기를 원하는 이 지역 젊은이들의 요청들을 담아내 제작되었다.

포스터는 미용실과 미용실, 음식을 사가는 가게들, 음악판매점, 의류가게, 나이트클럽, 병원, 구민회관 등지에 내걸렸다. 이런 포스터 지정 게시판 외에도 이 트라이던트 작전 광고물들은 흑인 대상의 신문과 잡지들에도 게재되었다.

시민들에게 어떤 총기사고라 할지라도 크라임스토퍼스에 제보토록 권장하는 라디오 광고물의 경우 "FM 쵸이스" 및 "FM 키스" 전파를 타도록 하였다.

소울가수와 런던시당국 참여

게릴라식 마켓팅 전략에 따른 이같이 새로운 접근법 속에는 지역단위 행사들이나 좀더 비공식적인 장소들에서 트라이던트 작전 홍보물을 배부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이 작전의 메시지가 지역특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해당 계층에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소울 가수 미카 파리스는 이 캠페인을 시작하는 런던경찰청 사진촬영장에서 "우리는 이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하여 지역주민으로서 협력했으면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리 야스퍼 씨는 "트라이던트 작전은 흑인사회와 런던경찰청이 런던에서 활동하는 크랙 코카인 갱단들과 연계된 중대한 총기범죄들을 분쇄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입니다. 우리는 폭력범들을 물리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 이외의 다른 아무런 대안도 없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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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 기자는 성균관대 정치학박사로서, 전국대학강사노조 사무처장, 국회 경찰정책 보좌관, 한국경찰발전연구학회 초대회장, 런던정치경제대학 법학과 연구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경찰정치학>, <경찰도 파업할 수 있다>, <경찰대학 무엇이 문제인가?>, <삼과 사람> 상하권, <옴부즈맨과 인권> 상하권 등의 저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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