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제11차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촉구 거리미사.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가 추진하는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11번째 거리미사가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개최됐다.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시민대책위원회(이하 보문산대책위)는 4일 오전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촉구 거리미사를 열고, 보문산 개발 사업이 중단되어 보문산의 모든 생명이 지켜지기를 기원했다.
이날 거리미사는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소속 김현수 프란치스코 신부와 여성민 마르코 신부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천주교 신도 및 환경단체 활동가, 진보정당 당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김현수 신부는 대전시의 보문산 개발과 관련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어떻게 잘 지킬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생명을 지키는 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오늘날 탄소중립이나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일들은 반드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은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절대로 누군가가 지켜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웬만하면 정책의 방향도 생명을 살리고 환경을 지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인간과 피조물이 같이 상생하는 삶이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불의의 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너무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가셨다. 너무나 안타깝다"며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우리 모두가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