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미
'50대 대졸 남성'. 20대 국회의 지역구 의원 253명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다. 국민의 대표기관이라지만 국민 모두를 닮진 않은 셈이다. 그렇다면 2주 뒤 치러지는 4.15 총선으로 구성될 21대 국회는 다른 '얼굴'을 가질 수 있을까?
결과만 얘기하자면,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대 국회 지역구 의원 253명과 21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1118명을 대상으로 성·연령·학력별로 비교 분석해 봤다.
20대 지역구 의원 253명 중 남성은 227명, 여성은 26명이었다. 각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110명 중 남성은 93명, 여성은 17명이었다.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당선자 105명 중 남성은 99명, 여성은 6명이었다. 국민의당 당선자 25명 중 남성은 23명, 여성은 2명이었다. 정의당 당선자는 각각 남녀 1명씩 총 2명, 무소속 당선자 11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평균 나이는 55.74세였다. 최연소 당선자는 39세로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된 김해영 민주당 의원이었다. 최연장자 당선자는 73세로 강길부(울산 울주군. 무소속)·서청원(경기 화성갑. 새누리당)·박지원(전남 목포시. 국민의당) 의원이었다. 그 외에 40대 당선자는 42명, 50대 당선자는 140명, 60대 당선자는 66명, 70대 당선자는 4명이었다.
지역구 당선자 253명 중 고등학교 졸업(고졸) 학력은 경북 구미을의 장석춘 새누리당 의원뿐이었다. 나머지 252명은 모두 대학 졸업(대졸) 이상 학력이었고 그 중에서도 서울대 출신은 57명이었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도 145명에 달했다.
21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들의 구성도 비슷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21대 지역구 후보자 1118명 중 남성은 905명, 여성은 213명이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후보자 253명 중 남성은 221명, 여성은 32명이다. 통합당 후보자 237명 중 남성은 211명, 여성은 26명이다. 민생당 후보자 58명 중 남성은 54명, 여성은 4명이다. 정의당 후보자 77명 중 남성은 61명, 여성은 16명이다. 우리공화당 후보자 42명 중 남성 34명, 여성 8명. 민중당 후보자 60명 중 남성은 32명, 여성은 28명. 친박신당 후보자 5명 중 남성은 4명 여성은 1, 여성 출마자가 많은 국가혁명배당금당은 남성158명, 여성 77명이었다.
평균 나이는 54.83세. 최연소 후보는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기본소득당의 신민주 후보로 25세다. 최연장자 후보는 83세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준영 후보다. 그 외에 20대 후보자는 15명, 30대 후보자는 56명, 40대 후보자는 181명, 50대 후보자는 539명, 60대 후보자는 291명, 70대 후보자는 31명, 80대 후보자는 5명이었다.
고졸 학력 후보자는 72명에 불과했다. 대졸 이상 학력 후보자는 989명이었고 그 중에서도 서울대 출신 후보자는 130명이었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도 518명에 달한다. 학력 미기재 후보는 57명이었다.
다양한 계층 대변해야 할 비례대표 후보, 정치인 출신이 제일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