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단보 주변에 내걸린 보 개방을 반대한다는 현수막, 황당한 내용의 현수막도 많이 걸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관변조직 이용한 현수막 시위, 누가 조장하나
물론 농민들 입장에서야 농사지을때 물이 많은 게 좋다. 보를 개방해 물이 빠지면 그만큼 농업용수가 줄어드니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낙동강 보 개방 문제를 주관하고 있는 환경부도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 데 불편을 주지 않고 보를 개방해 강의 변화상을 살펴보겠단다. 모내기철이 다가오면 다시 수문을 닫아 강물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설사 수문을 완전 개방하게 되더라도, 양수장의 구조를 개선해서 농업용수를 쓰는 데는 지장이 없도록 선조치를 한 후에 완전 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9월 중순에 열린 낙동강 보개방 민관 모니터링 회의에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그 자리엔 지자체 관계자와 각 지역 농민 대표들(주로 이장들)도 참석해 의견을 충분히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