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 반 아이들이 선보인 '행복 항공'. 여행 가방을 든 아이들이 여권을 내밀면 승무원 복장의 아이들이 여권을 심사한 후 도장을 찍는다.
심규상
운동장 구석에 있는 은행나무를 이용한 자연 놀이터는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은행나무 옆으로 만든 나무 계단 등 장애물을 오르면 나무 중턱 높이에 다다를 수 있다. 아이들은 나무 아래 풍경을 내려다 보며 실제 은행나무에 오른 성취감을 맛본다.
공개 놀이수업은 한 시간 넘게 진행됐다. 수업을 지켜본 학부모와 교사들은 모두 "놀이를 즐기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뒤이어 '실외놀이'를 주제로 한 보고회가 시작됐다. 보고회는 실외놀이 환경조성, 실외놀이 개발 및 적용,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외놀이 운영 주제 순으로 진행됐다.
용연유치원은 실외 놀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실 밖 모든 공간을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터로 변모시켰다. 야생화 화단을 만들고, 모래놀이터, 물놀이장, 자연놀이장, 수생식물원, 운동 영역,전래놀이장 등 전래놀이 장 등 공간을 재편했다.
또 야외 작업대와 쉼터도 만들었다. 유아들이 교실 밖에서 탐구하고 관찰하고 만들고 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기존 텃밭은 재배가 비교적 쉬운 계절 채소를 심고 반별로 가꾸도록 했다. 옹기 등 그릇으로 만든 수생식물원에는 부레옥잠, 물배추, 물 양귀비, 개구리밥을 길러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모기의 애벌레인 장구벌레가 기승을 부릴 때는 천적인 미꾸라지를 넣어 또 다른 관찰 거리를 만들었다. 비가 오는 날 우비를 입고 빗속을 오가며 물장난을 치는 것도 실외 놀이수업의 일부다.
"정서 능력, 의사소통능력, 성취동기 등 주도성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