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 역대 포스터 (1987 - 2016)
한국여성단체연합
2017년, 33번째를 맞는 한국여성대회의 슬로건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이다. 해를 이어 광장에서 시민들이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외치고 있는 지금, 오랫동안 '보편적 시민'으로 상정되지 못했던 한국의 여성들과 사회적 소수자들이 성별, 성적 지향, 세대, 지역, 계층 등의 조건과 관련 없이 동등하게 시민의 기본권을 누리는 사회를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성평등 관점에서 재정의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올해 여성대회의 핵심 여성 의제는 낙태죄 폐지, 성별임금격차 해소, 여성 대표성 확대, 차별금지법 제정이다.
2017 페미니스트 광장올해의 행사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행사인 '2017 페미니스트 광장'은 지난 3월 4일 토요일 오후 1시, 보신각 광장에서 열렸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을 시작으로 한 무대 행사는 낙태죄 폐지, 성별임금격차 해소, 여성정치참여 확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여성단체 활동가와 회원들의 자유발언과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와 여성노래 '우리가 만들어요' 율동과 3.8무브먼트 등이 진행되었다.
무대 행사 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보신각, 안국동, 광화문 광장 코스로 보랏빛 평등의 물결을 이루며 페미니스트 행진을 펼쳤다. 또 참여 부스에서는 페미니스트 티셔츠 판매, 1인 1피켓 만들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가 함께하는 페미법률상담소, 신주욱 작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역대 여성대회 슬로건과 사진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시민들과 우리 사회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장으로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