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시민대책위'는 시청 앞 1인 시위 100일을 맞은 23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는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 도안갑천지구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시청 북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 지 100일째를 맞았다. 이들은 대전시가 귀를 막고서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23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는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그 동안 권선택 대전시장이 도안갑천지구 개발사업의 재추진을 천명한 이후 재검토를 요구하며 2년 가까이 싸워왔다.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를 통해 대전시를 압박했고, 토론회를 통해 개발의 부당성을 알려왔다. 이뿐만이 아니라 매주 목요일 집회를 열어 대전시를 규탄했고, 촛불광장에서 서명운동과 홍보활동을 하는 등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왔다.
이렇게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전시의 입장에 변화가 없자 지난해 9월 19일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1인 시위가 이날로 100일째를 맞은 것.
대책위는 대전시가 불통행정, 개발독재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관검토위원회가 무산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업을 강행하더니 그 이후로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김규복 대책위 위원장은 "이 사업은 우리 대전시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업이다, 중단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제 겨우 예산의 10%만 집행된 사업"이라며 "지금 중단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권선택 시장이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