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SRT 수서역 맞이방.
박장식
개통 24일 만에 100만 명 돌파... SRT는 '순항 중'SRT는 '성공한' 철도이다. 개통 24일 만에 100만 명이 탑승하고, '500만 명' 이용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은 등 '경이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피크' 시간대의 열차표를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 수서역 역시 서울역이나 용산역 못지않은 인파가 몰리고 있고, 다양한 구내 상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니, SRT는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강남 3구와 성남, 용인, 화성, 평택 등 인구 500만 이상을 배후로 두고 있는 지역을 직접 끼고 있다는 점이다. 연계교통 역시 분당선, 3호선이 수서역에, 동탄2신도시를 지나는 거의 모든 버스가 동탄역에, 지하철 1호선이 지제역을 경유하고 있는 데다가, 차량 접근성이 높아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기 쉽다.
또 동서울터미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 성남터미널 등 4개 터미널의 이용객을 상당수 흡수했다. 실제로 이들 버스터미널이 운행하는 부산, 광주행 노선 등이 SRT와의 경쟁에서 밀려 운행횟수를 줄이거나, 승차율이 감소한 상태. 이에 대처하기 위해 SRT보다 저렴하나 '특급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개통한 상태이다.
또 기본운임이 KTX보다 10% 싸다. 이로 인해 동대구-부산, 천안아산-대전 등 병주구간에서의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구간의 버스에 비해 자주 다니면서, KTX에 비해 저렴한 SRT가 우위를 점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