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올 뉴 말리부
하영선
먼저, 신형 말리부는 중형세단에 속하는데, 실물을 접하는 순간 대형세단처럼 느껴진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이 4922mm인데, 이는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4855mm)나 기아차 K5(4855mm), 르노삼성 SM6(4850mm)보다도 훨씬 길다.
심지어 현대차의 준대형세단 그랜저(4920mm)보다도 길게 세팅됐다. 차체가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러면서도 구형 말리부(1530kg)보다 130kg 이상 무게가 감량된 것도 눈길을 모은다. 차체가 커졌는데도, 오히려 가볍다는 건 쉽지 않은 기술력이다.
정면에서 보면 후드 상단에는 세줄의 캐릭터 라인이 적용됐는데 맵시를 더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헤드램프, 주간주행등은 서로 밸런스를 이뤄 조화로운 모습이다. 남성미보다는 세련미가 강조돼 도시적인 디자인 감각이다. 여성들도 좋아할 수 있는 타입이다.
측면은 다이내믹하면서도 매끈한 라인을 갖췄다. 루프라인은 트렁크 리드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필체로 이어지듯 군더더기 없는 유려함이 돋보인다. 타이어는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45mm의 광폭 사이즈다. 19인치 휠이 적용된 건 중형세단으로서는 보기 드문 예다. 카리스마가 넘친다.
뒷면에서는 트렁크 리드를 살짝 올려세웠다. 리어 스포일러 역할과 함께 공기역학적인 측면을 고려한 때문이다. 리어램프는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져 무난한 디자인 감각이다. 범퍼 하단의 듀얼 머플러는 강력한 엔진파워를 느끼게 한다. 디퓨저도 깔끔한 모양새다. 차체가 커진 만큼 트렁크 용량은 여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