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치의 배를 가르자 뱃속에 기생충인 촌충이 가득 들어있다.
정수근
손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이날 강준치 한 마리에서 나온 기생충은 5,6마리 정도고, 그 기생충은 리굴라(Ligula sp.)라고 하는 조충(cestode, tapeworm; 일명 촌충)이다(아래 촌충으로 명명).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종이라, 연구도 많지 않다고 했다.
한 배에서 나온 촌충의 길이는 대략 50센티 이상이었고, 폭은 나무젓가락만 했다. 모양은 창자 같은 형태를 띠고 있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끈적거림은 없었고 물컹한 느낌이 들었다. "인체에 감염은 되지 않는다"는 손 교수의 설명에 안심하며 촌충을 만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