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죽음한 강준치를 상위 포식자가 잡아먹었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정수근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인가?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의 말대로 "그것은 강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찌해야 하는가? 답은 단순하다. 보를 시원히 열어 강을 흐르게 해주는 것이다.
수문을 활짝 열어 강이 다시 흐르고, 강 수위가 떨어지면 수질을 정화해주는 모래톱과 습지가 생겨날 것이다. 강이 자정 작용으로 스스로 회복해 나갈 것이다.
녹조를 없앤다고 쓸데없는 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녹조가 피어나지 않는 근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 하루속히 강을 흐르게 하는 것만이 더 심각한 재난 사태를 막는 유일한 길이다. 낙동강은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이지 않은가.
오늘은 강준치가 죽지만, 내일은 우리 인간이 죽을 수도 있다. 그것이 생명 그물로 얽힌 세상의 질서다. 그러니 그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발 정신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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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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