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누리집 캡처. 불방된 8월 31일자 방송분 다시보기가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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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 60분> 불방 논란... 언론노조 "정략적 발상"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백운기 KBS 시사제작국장이 통합진보당 사건을 이유로 들며 방송 연기를 요청했다며, 이는 국정원에 흠을 주지 않기 위한 '정략적 발상'이라 주장했다. KBS 사측은 "사건이 1심 판결만 난 재판계류 상황에서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방송에 포함돼 있어 (불방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9월 2일 오후, <추적 60분> 제작진은 규탄성명을 내고 사측의 주장에 맞섰다. 통합진보당 관련 문제에 대해선 "이 사건은 국가의 권력기관이 한 개인을 충분한 근거도 갖지 않은 채 파국으로 몰고 간 것으로 보도 가치가 충분하다"며, "단지 취재 대상이 국정원이라는 이유로 KBS 사장 이하 간부들의 과도한 정치적 판단 하에 편성표에서 삭제됐다"고 반박했다. 언론노조도 이에 동조해 방송의 날 기념 축하연이 열린 여의도동 63빌딩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방송의 날 박 대통령 축사에 불방 논란 가려져2일자 방송 3사 저녁뉴스는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의 "방송 규제 완화하겠다" 발언을 내보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방송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방송 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규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을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추적 60분> 논란 당사자인 KBS는 '박 대통령 "방송 산업 창조경제 핵심으로 육성"' 제목으로 박 대통령의 발언을 1분 32초 동안 전했다. 이후 4분 32초를 더 할애해 '[미니이슈]미디어 빅뱅…생존 전략은?' 제하에 심층기획을 보도했다. <추적 60분> 논란은 보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