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MBC
KBS·MBC가 이석기 의원에 대한 보도에 집중하고 있음에도, 빼먹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박근혜 정부를 향한 칭찬릴레이다. 참여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는 이미 KBS·MBC를 두고 "'박비어천가' 부르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영방송이 정부에 대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관련기사 :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한 공영방송, 국민 배반").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8차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SBS <8시뉴스>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다자 외교 무대"라며, 박 대통령의 일정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MBC <뉴스데스크>는 기사 제목부터 '朴, G20 정상회의 참석…다자외교 무대 성과 기대'라며, 앵커 멘트를 통해 "회원국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올라서는 첫 번째 다자외교의 무대, 그 성과가 기대됩니다"라고 전했다.
KBS <뉴스9>도 "박 대통령은 먼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를 놓고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입장 차 조율에 나설 예정"이라며,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선도 발언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시작도 되지 않은 외교 무대를 두고, 벌써부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칭찬을 쏟아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