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내놓은 소형 SUV 트랙스(Trax)를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국내최초의 1.4리터급 가솔린터보엔진을 얻은 새로운 차 트랙스는 과연 시장에서 성공할수 있을까.
김종철
논쟁이 한창이다. 한국지엠(GM)이 갓 내놓은 자동차 때문이다. 지난 21일 첫 공개후 인터넷 공간이 뜨겁다. 디자인부터 가격에 이르기까지. 미국 지엠 본사에서 날아온 팀리 해외사업부문사장은 아예 현대차와 계급장 떼고 붙어보자고도 했다. 브랜드 이름 가리고 제품만 놓고 겨뤄보자는 것이다. 현대차 입장에선 격세지감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을 쥐락펴락해 온 지엠이 아닌가. 자동차를 놓고 현대차와 블라인드테스트까지 하자고 할 정도니 말이다.
논쟁의 중심에 선 차는 트랙스(Trax)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트랙스가 뭐길래, 이렇게 뜨거울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국내에선 보지 못했던 차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소비자의 기대감도 높았다.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이다. 오죽했으면 트랙스를 학수고대(?)했던 동호회까지 아예 이름을 바꿔 버렸을까. 기자가 트랙스를 꼼꼼히 살펴봤다. 그리고 그 논쟁거리를 따져봤다.
[디자인과 편의장치] 트랙스는 작다? 좁다?...공간보다 실내 마감재 더 아쉬워트랙스 첫인상, 작지만 야무진 느낌이다. 자동차전문지 오토다이어리 오종훈 국장은 "오동통한 너구리 모습"이라고 했다. 적확한 표현 같았다.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는 높은 편이었다. 소형 SUV로 단순하면서도 질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옆모습이 마음에 든다. 마이클심코 지엠글로벌 디자인 전무는 "역동적이고 강인한 모습"이라고 했다. 보기 나름이다.
트랙스 논쟁 중 하나가 실내공간이 좁다는 비판이다. 트랙스는 소형 SUV다. 전체 길이는 4245mm, 너비 1670mm, 높이 1775mm다. 휠베이스는 2555mm다. 휠베이스는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로 실내공간의 기준이 된다. 국내 SUV 가운데 소형이라는 스포티지, 투싼보다 길이나 너비 모두 작다. 휠베이스도 트랙스가 가장 짧다. 직접 타보니 운전석 등은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대신 뒷좌석은 상대적으로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형 SUV인 만큼 실내공간이 좁은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