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창강조어도김정수
박물관은 2층 규모로 모두 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1층의 선면화전시관에는 선면화 부채 2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김홍도 등 당대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화조도, 산수화, 달마도 등 옛날 그림이 그려진 부채에서 선조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다.
선면화 부채는 얼굴을 가리거나, 판소리에서 멋진 풍경을 연출하는 하나의 생활도구였다. 선면화 부채는 부채살과 손잡이가 없고, 부채의 재료로 쓰일 부분만큼 종이를 자른 후 그 위에다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부채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구룡연도'였다. 홍순인(1888~1962)선생의 작품으로 단풍이 든 금강산의 구룡폭포 가을 풍경을 부채에 그려 넣었다. 부채에서 폭포의 바람이 불어오니 얼마나 시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