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 오마이뉴스에서 처음으로 잉걸기사로 채택된 기사. 첫번째로 올린 기사는 생나무에 걸렸다.김동이
지역언론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작은 기사라도 보도되면 바로 전화가 온다. 지난 4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하고부터다. 물론 4월부터 태도가 달라졌다는 말은 아니다. 제대로 된 기사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 발로 열심히 뛴 결과가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내 존재를 조금씩 인식하게 되고 관공서에서도 풀뿌리 지역 언론의 힘을 느끼게 되면서 조금씩 태도가 달라졌다는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이는 “지역언론만으로 관공서를 바로 잡을 수 없다면 지역언론에 문제점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반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언론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주로 지역언론을 접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지역주민이고 그중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일부 계층뿐이다. 이러한 일부계층들이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관공서에 건의하거나 의문을 제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공서에서도 지역언론에서 문제를 다루면 그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시정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흘려버리기 일쑤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지역언론사에서는 다른 무언가에 의지하려고 한다(여기에서 다른 무언가라는 것은 요지부동인 관공서의 태도를 고쳐주기 위해 지역언론에서 다룬 문제점을 확대 보도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언론매체나 시민단체를 말한다). 그렇게 지역언론에서 의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매체가 바로 누구나 시민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오마이뉴스>인 것이다.
매일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리면서 메인기사나 잉걸에 채택된 기사, 또는 생나무에 걸려있는 기사들을 읽어보고 있자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에만 얽매여 활동하는 기자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어떤 단체를 운영해 나가면서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사람, 장사를 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사는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 교사, 국회의원 등 공무원으로서 일을 하면서 기사를 쓴 사람들 등 다양한 직종을 가진 기자들이 <오마이뉴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지역기자들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