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근원지 중 하나인 아라산멍 부근 황막화 지역. 황막화는 사막화의 전 단계지역을 말한다.조창완
네이멍구 사막 지역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막은 마오우쑤 사막이다. 마오우쑤 사막은 닝샤성 인촨(銀川)과 샨시성 유린(楡林)의 중간에 펼쳐진 사막이다. 이 지역은 네이멍구에 속해 있고 면적은 4만㎢이다. 마오우쑤 사막은 우리나라 정서쪽에 있어 편서풍이 불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 올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해 중국임업과학연구원의 조사에서 황막화 지역이 1만3479㎢에 달해 전체면적의 36.22%가 황막화 된 상태였고, 1만3148㎢인 35.22%는 황막화의 중간단계로 풀이됐다. 또 8212㎢인 20.07%는 약한 황막화, 1997㎢는 잠재적 황막화 지역으로 분석됐다.
기자는 지난해 황사 취재를 위해 베이징에서 인촨을 항공으로 이동했는데, 하늘에서 본 이 지역의 황막화는 인촨에 근접할 수록 그 정도가 심하게 느껴졌다. 이 지역은 올 3월 들어서 10㎜에서 25㎜가량의 비가 내려서 상대적으로 큰 근심을 던 상태다.
네이멍구 신화사 통신 4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오우쑤사막의 동쪽인 어얼뚜어스 지역에 대부분 강한 눈이 내렸다. 2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되어 하루 동안 멈추지 않은 이 눈으로 대부분 지역이 눈으로 덮였으며, 이 눈은 보통 영하 5도 이하인 3월 말까지는 남아서 황사 방지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다음으로 문제가 큰 지역은 쿠푸치사막이다. 쿠푸치는 마오우쑤의 북부와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캉진치(杭錦旗)가 그 중간도시인데, 두 사막이 이어질 경우 상황악화는 걷잡을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다행히 이 지역은 철조망 등 진입 금지 조치나 생태이민, 항공 종자 살포 등으로 황막화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역이다. 문제는 온난화 등으로 인해 상황이 나빠지기 쉽다는 점이다.
쿠푸치 사막은 주변에 황허가 흘러가는 지역이지만 사막으로 형성된 지역이다. 쿠푸치 사막은 동서로 400㎞, 남북으로 50㎞쯤 되는 지역이다. 이미 대부분 사막으로 지난해부터 우호단체인 '한중미래숲'이 집중적으로 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일본 역시 황사분석을 통해 이 지역의 모래가 일본에도 피해를 준다는 것을 파악한 후 10년전부터 집중적으로 사막화방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지금은 손을 놓았고, 최근에는 한중미래숲이 관심을 갖는 지역이다. 이 지역 역시 그림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지난 몇일간 10㎜에서 25㎜ 가량의 비가 내려 올해 황사 걱정을 거의 던 상태다.
그밖에 좀더 먼 지역으로 텅그리사막, 파단지린 사막, 더 나아가서는 세계 2대 사막인 타클라마칸 사막도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한국과 거리도 있고, 중간에 허란산 등 장벽이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 오는 황사량이 적은 지역이다.
얼마전 열차 탈선 사고가 난 강풍 지역은 허시주랑으로 역시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이번 강수지역에 이 지역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근심을 약간 던 상태다.
올해 관건은 훈찬타커 사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