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공사중 싼샤댐 프로젝트의 모든 공사는 2008년에야 끝난다.모종혁
13년 대공사... 소양강댐 15배에 달하는 저수용량
오후 4시가 가까워서 도착한 후베이(湖北)성 이창시. 공항 건물 외벽을 화려한 전통문양으로 장식한 이창공항의 정식 이름은 '싼샤'국제공항이다. 한적한 양자강 변의 작은 도시였던 이창을 후베이성 수도인 우한(武漢) 다음으로 발전시킨 싼샤댐의 공로를 기리는 것일까. '싼샤'가 이창을 대표하는 명칭이 되어버린 듯하다.
공항에서 싼샤 댐을 가려면 차를 타고 한 시간 반을 달려야 한다. 쌴샤댐 건설을 위해 1997년 개통된 전용도로는 험준하고 수려한 양쯔강 변을 끼고 놓여져 있다. 하지만 도로 주변의 산들은 곳곳이 흉측하게 파헤쳐졌다. 택시기사 만이(滿毅)는 "싼샤댐 건설에 필요한 석재와 토사 채취를 위해서 댐에서 가까운 석질과 토질이 좋은 산들이 이용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무장경찰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는 몇몇 검문소와 초소를 지나 드디어 싼샤댐이 눈앞에 위용을 드러냈다. 중국 문명을 꽃피운 양쯔강을 가로막고 선 싼샤댐은 1994년 12월 공사가 시작되어 1998년부터 댐 축조에 들어갔다. 흔히 만리장성 이후 2300여년 만에 이뤄진 중국 최대의 역사(役事)라 할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위치한 나이아가라폭포가 높이 48m, 폭 900m로 웅장한 위용을 뽐낸다지만, 높이 185m, 길이 2309m, 너비 15m인 싼샤댐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