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그림애니북스
영화화가 결정된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애니북스, 9500원)다. 웹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만화작가 중 한 명이다. 고양이와 개가 주인공, 아니 고양이와 개의 얼굴로 말하는 사람들 이야기로 연애물이다. 연애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만화의 무대인 가난한 철거 직전의 달동네는 작가에 의해 살 만한(?) 동네로 다시 태어났는데 뛰어난 배경 처리와 색감은 마치 잘 그린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다만 너무 빽빽하게 들어찬 배경이 만화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조금 아쉽다.
나이 스물여섯 살, 직업은 백수인 캣츠비, 한때 애인이었지만 그를 떠나 결혼을 해버리는 여자 페르수, 캣츠비와 옥탑방에 같이 사는 친구 하운두, 그리고 캣츠비에게 새로운 사랑으로 다가오는 선.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지만 의문이 든다. 정말 사랑했을까?
'악진'이라는 만화 웹진을 운영하고 있는 강도하는 <풀하우스>를 그린 만화가 원수연의 남편으로 알려졌다가 이 작품을 통해 강도하라는 이름을 확실히 알리는 데 성공했다(8월 22일 발간).
헤어지고 나니까 좋아 보이는 이유는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