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회원, 격렬한 항의이민선
"너희가 애국이 뭔지나 알어? 이 XX놈의 새끼들아. 군대 가봤어? 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이 김일성이야."
보수단체 회원들은 욕을 퍼부으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집회참가자들은 귀찮은 듯,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 간혹 계속되는 욕설에 흥분한 집회참가자가 삿대질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유공원 입구에서 진보진영 집회 참가자들은 20여명의 보수단체 회원과 맞닥뜨렸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욕설이 터져 나왔다. 진보진영은 경찰과 함께 보수단체의 저지선을 몸으로 밀어내면서 길을 열었다. 집회참가자들이 경찰과 힘을 합해서 보수단체를 밀어내는 희한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길은 뚫었지만 극우단체의 공격은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자유공원으로 진입하는 참가자들에게 쉬지 않고 계란과 돌을 던졌다. 참가자들은 자유공원 입구를 통과할 때 전력질주해서 계란과 돌팔매질을 피해야 했다. 본 대회 집결지 비둘기 공원 입구에서는 반전평화 민중연대 사물놀이패가 힘겹게 행진을 마치고 도착한 참가자들을 반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