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준비하는 요리사들. 궁궐 내 조리행위는 금지되어 있다.이영철
일반인은 궁궐에 도시락 등 식음료를 반입할 수 없으며 궁궐에서는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 담배를 피울 수도 없다. 이러한 규정이 있음에도 행사장에는 담배 재떨이가 준비돼 있었고, 현장에서 600명분의 등심요리가 즉석에서 조리되었다.
또한 문화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조명을 설치하여, 경회루 기둥을 직선으로 비추기도 했다. 참석한 이들은 또 궁궐 내에서 문배주를 마시며 여흥을 즐겼다.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곳인 궁궐에서 야간에 화기와 주류, 흡연 등을 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며 "본 행사의 취지를 이해하고 우리 문화재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라고 보지만 바람직한 행사를 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또 "행사를 하기 전에 문화재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면 이렇게 문화재를 망치면서까지 행사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행사 주최측과 문화재청의 안이한 일처리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