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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12일 형산강 달집 태우기 - 강 건너 포스코가 보인다 ⓒ 최찬문
2006년 2월 12일 오후 4시 포항 형산강 둔치에서 '제2회 형산강 달집태우기' 행사에 지역 주민 약 2천여명이 참여하여 달을 맞이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성료 되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 대보름날 달이 떠오를 때 솔가지 등을 쌓아올린 무더기에 불을 지르며 노는 세시풍속의 하나다.
달집 속에는 짚 다발을 쌓고, 솔가지를 올려 불이 잘 붙도록 한 다음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불을 붙이고 농악을 치며 불이 다 타서 꺼질 때까지 흥겹게 한바탕 춤판이 벌어졌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으로, 달집태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넉넉한 새해,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를 맞는다는 희망이 담겨 있다고 한다.
'제2회 형산강 달집태우기'행사장은 포항 형산강 둔치로 강 건너 포스코(POSCO)와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해도, 송도동 주민들이 인접해 살고 있는 곳이다. 지금 달집을 태우고 있는 이곳은 지난 여름 포스코 인근 주민들이 모여 포스코로 인해 공해피해를 입었다며 포항시와 포스코를 상대로 공해피해를 보상하라며 외치던 그 자리가 아닌가!
형산강 둔치에서 달집을 태우며 나는 소망했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인근 주민들(해도, 송도동)이 주장하는 공해문제에 대해 주민들과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를."
▲2006년 2월 12일 형산강 달집 태우기 - 달은 벌써 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 최찬문
▲2006년 2월 12일 형산강 달집 태우기 ⓒ 최찬문
▲2006년 2월 12일 형산강 달집 태우기 - 달집에 불이 붙다 ⓒ 최찬문
▲2006년 2월 12일 형산강 달집 태우기 -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달집 주위를 흥겹게 돌고 있는 주민들... ⓒ 최찬문
▲2006년 2월 12일 형산강 달집 태우기 - 달집 주위를 돌며 흥겹게 춤을 ⓒ 최찬문
▲2006년 2월 12일 형산강 달집 태우기 7 ⓒ 최찬문
▲2006년 2월 12일 형산강 달집 태우기 - 어깨너머로 달이 보인다 ⓒ 최찬문
▲2006년 2월 12일 형산강 달집 태우기 - 내 소원을 달님이 들어 주실런지... ⓒ 최찬문
덧붙이는 글 | 최찬문기자는 현재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