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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상대 본관 건물은 후문을 제외한 모든 문이 폐쇄되었다. 사진은 본관 정문
현재 경상대 본관 건물은 후문을 제외한 모든 문이 폐쇄되었다. 사진은 본관 정문 ⓒ 강무성
국립 경상대학교가 생활관 식당 민간위탁과 조리원들의 정리해고에 따른 대학본부와 생활관 노조의 마찰로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일 경상대학교가 보도자료를 통해 생활관 노조 파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자 노조측은 억지주장이라고 반발,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학생생활관 식당 일용직 노조파업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경상대학교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생활관 노조의 파업에 대해 "현재 대학내 도서관에서 졸업예정자들이 취업준비 등을 위한 학습을, 교수 및 대학원생들이 전공분야의 학문연구를, 영어캠프에서 중고교 학생들이 영어학습을, 도내 중고교 교사들이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어 교육, 학습 및 연구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므로 불법집회를 조기에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대학의 사전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본관 앞에 플래카드와 천막을 설치하고 본관진입 및 텐트 농성을 하는 것은 면학분위기 저해뿐만 아니라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대학교는 "이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되기 바라면서 민간위탁 경영방침에 따라 권리가 침해된 부분이 있다면 관계법령에 의하여 구제되기를 바라는 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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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의 입장에 대해 생활관 노조는 "노동쟁의법상 현재 경상대학교 전체가 쟁의 사업장이고, 본관 내의 집회와 학내 선전전, 플래카드 게시 등은 적법한 것이다"며 "필수 공익사업장도 아닌 대학교를 가지고, 본부는 학내 규정을 가지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하며 "오히려 대학당국이 노조에 대한 일일동향보고서 작성, 노조원 불심검문, 탈의실 무단수색, 노동자 채용시 노조가입 않겠다는 서약서 작성 강요 등 불법을 저질러 왔다"고 주장했다.

경상대학교는 생활관 노조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이유로 고발했고, 이에 생활관 노조도 대학 총장과 생활관장을 상대로 불법 부당 노동 행위 등의 이유로 고발한 상태다.

경상대학교는 오는 16일부터 학생생활관 식당운영을 민간위탁운영으로 계약 체결한 LG아워홈과 협의해, "LG의 취업규칙에 반하지 않은 한 당해 노조원 12명 전원을 고용하여 주기로 협의 중"이며, "5일 개최하는 관련설명회에 참석하여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 후 오는 8일자로 고용계약을 체결하여 계속적으로 학생생활관 식당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생활관 노조는 "노동조합과 어떠한 협의절차도 없었으며, 일방적으로 진행된 민간위탁과 정리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며 "대학본부에서 진행하려는 민간위탁의 모든 절차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지난 2일부터 경상대학교 본부 건물은 1층 후문을 제외하고 모든 문을 폐쇄하고 있다. 3일 오후 1시경 본부 직원들이 학내 규정에 따라 정해진 곳에 설치되지 않는 노조의 플래카드를 철거하려 하자 노조와 이를 막으려는 노조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상대 본관 앞에서 생활 노조 아줌마들과 본부 직원들이 플래카드 철거를 놓고 대치하고 있다.
경상대 본관 앞에서 생활 노조 아줌마들과 본부 직원들이 플래카드 철거를 놓고 대치하고 있다. ⓒ 강무성
생활관 노조의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를 두고 30분 가량 철거와 재설치를 반복하며 실랑이가 계속되었고 본부 직원들이 일단 물러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었다. 4일 오전에는 민주노총 통일선봉대가 본관 앞에서 생활관 노조 지지방문을 나서기도 했다. 현재까지 생활관 노조는 폐쇄된 본관 정문 앞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학내외 선전전 및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본부 직원들이 노조의 플래카드를 철거하자 생활관 노조 아줌마들이 항의하고 있다.
본부 직원들이 노조의 플래카드를 철거하자 생활관 노조 아줌마들이 항의하고 있다. ⓒ 강무성

플래카드를 다시 달고 있는 노조원
플래카드를 다시 달고 있는 노조원 ⓒ 강무성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경상대 생활관 노조의 파업 현장을 지지방문했다.
노동자 통일선봉대가 경상대 생활관 노조의 파업 현장을 지지방문했다. ⓒ 강무성

덧붙이는 글 | 유뉴스(www.unews.co.kr)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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